미국유학 international student

1. 조기 유학

한국의 조기유학(초·중·고 유학)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다. ‘입시지옥’이라 불리는 획일화 된 한국 교육이 싫어서, 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교육비 때문에, 혹은 영어를 좀 더 확실하게 배우도록 하기 위해 무작정 아이들을 외국으로 내보내게 된 것이 그 이유가 됐다. 때마침 고홍주 예일대 법대 학장 일가의 성공스토리를 비롯해 하버드 출신 홍정욱씨의 미국 조기유학 경험을 담은 책 ‘7막 7장’ 등이 조기유학에 대한 열기를 더욱 지폈다.

이후 민족사관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국제반이 생기면서 그곳을 통한 조기 유학 성공담이 신문 지상을 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미국 10개 명문대학에 동시 합격한 박원희양(민사고 출신·하버드대)의 경우다.

박 양은 민족사관고를 2년만에 수석 졸업했으며 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코넬 등 미국의 명문 10개 대학으로부터 잇달아 합격장을 받았다. 박양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민사고 국제반에서 5.0 만점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보인 것을 비롯 AP(Advanced Placement) 11개 과목에서도 모두 5만점을 맞았다. 비슷한 시기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하버드에 합격한 금나나 양도 화제를 탔다.

당시 10대 자녀를 둔 엄마들은 박양의 소식에 찬사와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자녀교육 목표를 ‘해외 대학 도전’으로 궤도수정을 하게 됐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의 기형적인 비대화에 맞물려 한국의 조기유학 관심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아예 필수코스가 돼 버렸다.

따라서 유학생들의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90년대만 해도 조기유학생은 대부분 중고생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는 중학생 비율이 고등학생보다 커졌고 지금은 초등생 비율이 4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초등학생 4%가 조기유학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이 조기유학을 주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학을 간 곳은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관련, 교육계 일각에서는 사리 분별력이 없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부모와 생이별을 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타는 세태가 과연 ‘인성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자성론도 일었다. 하지만, 글로벌시대를 맞아 조기유학 물결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음을 감안하면, 서두에 말했던 ‘즐기면서 하는 유학’을 생각해야 할 때다.

2. 유학의 종류

보딩스쿨/데이스쿨 입학

초·중·고교때 해외에 나가 6개월 이상 현지에서 공부하는 것을 조기유학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면 과연 몇 학년 때 유학을 떠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초등학교 때 가는 것이 유리할 수도, 중학교때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5~6학년 때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한국어에 대한 개념이 어느 정도 있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드릴 유연함이 왕성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다소 늦더라도 한국에서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2월), 한국 혹은 미국 현지에서 어학연수를 준비한 후 미국의 고등학교 9학년으로 들어가는 (9월) 방안도 나쁘지 않다.

조기유학의 형태는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보딩스쿨(기숙학교)에 진학하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데이스쿨(통학학교)에 다니는 경우다.

보딩스쿨의 경우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측에서도 대학진학에 대한 열의를 갖고 진학 지도를 해 주기 때문에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한해 학비가 4만5000달러 이상에 달하는 보딩스쿨은 솔직히 경제사정상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럴 경우 데이스쿨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홈스테이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그 비용 등을 감안하면 보딩이나 데이가 모두 비슷비슷 하다고 보면 된다.

한편 보딩스쿨의 높은 경쟁률과 경제적 부담, 학생의 적응능력을 고려한다면 우회적으로 종교학교(Mission School)로 입학했다가 영어가 어느정도 익숙해진 1~2년후 보딩스쿨로 전학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사립 초·중·고교의 입학시기는 9월이며, 입학지원은 대개 1월중 이뤄진다. 합격자 통보는 3~4월, 4월중엔 학교에 입학여부를 알려줘야 한다.

사립학교를 지원하려면 늦어도 1년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고자 하는 지역 및 학교를 선정한 뒤 해당학교의 원서와 입학 안내서를 받아 준비해야 한다. 학교 선정이 끝나면 시험 신청을 한다. 많은 학교에서 SSAT 혹은 SAT를 요구하지만 외국인일 경우 TOEFL로 대신할 수도 있다. 유학생에게는 영어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두 시험 모두를 다 치르되, TOEFL 시험에 더 치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TOEFL은 100점 이상(iBT)이면 상위권 학교에 입학이 가능하다.

많은 사립학교가 학생과의 인터뷰를 중시한다. 인터뷰는 약 30~40분 정도이며 일상적인 질문과 함께 학생의 특별한 특징을 발견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하되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답하는 것이 좋다. 동행한 부모도 별도로 인터뷰를 받게 된다.

최근의 입시 경향은 입학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는 것이다. 필립스 아카데미 등 명문 보딩스쿨의 경우 경쟁률이 10대 1을 훨씬 넘는다. 3월이 지나 지원 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뒤에는 부모님은 계약서에 따라 서명을 하고 예치금을 일부 보내게 되는데 보통은 약 2000달러 정도 든다. 이후 수업료 납부 통지서가 오고, 학교 브로셔들과 함께 비자를 받을 수 있는 I-20 양식(입학허가서)도 함께 받아 보게 된다.

어학연수

어학연수 기간은 대개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잡는다. 영어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직장인 어학연수의 경우 6~8주, 방학을 이용한 대학생의 경우에도 6~8주, 초등학생들의 문화체험을 위한 연수는 1개월 정도가 보통이다. 어학연수 기간이 한달이면 짧은 것 같지만 1일 5시간, 주 25시간의 코스를 택하면 1개월에 약 100시간의 영어회화 레슨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다.

미국은 어학연수의 꽃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서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견문을 넓힐 수 있고, 연수 후 학위 취득을 위한 현지 대학 입학 및 편입을 도모해 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상당수의 한국 학생들은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 어학연수를 나왔다가, 정규대학으로 편입학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학연수 기관은 △4년제 정규대학 △커뮤니티 칼리지 △사설 어학연수 기관으로 대별된다. 이들 기관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혹은 EI(English Institute)코스를 운영한다. 수업은 대개 1년에 3차례씩인데, 봄학기(등록 11월, 수업 1월 시작), 여름학기(등록 3월, 수업 5월 시작), 가을학기(등록 6월, 수업 9월 시작)로 구분된다. 학생비자 발급을 위해 I-20를 준비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어학연수 후 해당학교에서 계속 공부하려면 고등학교 성적표 등 추가서류를 내야 한다.

수업 레벨은 배치고사(Placement Test)를 통해 1~5레벨 등으로 나뉘며, 4~5레벨을 받으면 영어가 웬만큼 가능하다고 판단해 해당학교내의 학점을 부여하는 일반과목(Credit Class)이나 학점 인정을 하지 않는 일반과목(Non-Credit Class)을 신청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으로의 어학연수다 하면,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가 대표적이다. 미국엔 현재 1000여개가 넘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있으며 그 중 Northern Virginia Community College(VA), Skagit Valley(WA), College of Central Florida(FL), West Hill(CA), Moraine Valley(IL), Delaware(PA), Montgomery(MD) 등 우수하다. 이들 학교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체계화 되어 있고, 학비도 학기당 3000달러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조건부 대학 입학 및 어학연수

TOEFL 성적 등 없이 입학허가를 내주는 대학들이 있는데, 이를 조건부 입학 대학이라 부른다. 조건부 입학이 이뤄지면 해당학교의 랭귀지 코스에 들어가 필요한 레벨을 이수한 후 일반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조건부 입학의 장점은 유학을 결정한 후 TOEFL 공부를 하느라고 허비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입학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지원이 편리하다. 그러나 이들 조건부 입학 대학은 상위권 대학에선 거의 오픈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조건부 입학 대학은 유학의 징검다리로 활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어실력이 웬만큼 갖춰진 학생의 경우에는 TOEFL 점수 등을 정식으로 획득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면 된다.

조건부 입학을 허용하는 대학은 랭귀지 코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대학내에 사설 영어학교 프로그램을 설치한 대학도 있다. 대학내 사설 영어학교 프로그램은 대개 ELS, Kaplan, FLS, TLC, ESLI 등이다. 또 대학에 따라 외부 사설 영어학교에 랭귀지 코스를 의뢰한 경우도 있는데, 이들 대학은 해당 랭귀지 코스를 이수했을 경우 TOEFL 점수 대신 인정을 해주고 있다.

직업과 관련된 전문학교 유학

단순히 영어실력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장래 취직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익히는 전문학교 유학도 해 볼만 하다. 유학 기간은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에서 2년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해당 분야는 필름, 영화, 보석디자인, 요리, 메이크업, 패션, 마사지치료, 치기공 등으로 장래 취직에 도움이 되는 과정들이다.

이같은 학교의 예를 들자면, 버지니아의 컬럼비아 칼리지(뉴욕의 컬럼비아대와 다름)가 대표적이다. 컬럼비아 칼리지는 한인이 운영하는 기술대학으로 주 및 연방정부 인가를 획득했으며 치기공, 간호 조무, 컴퓨터, 미용, 마사지치료, ESL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실력이 갖춰져 있을 경우 대개 1년 정도면 초보부터 배울 수 있고, 2년 준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전문기술 과정은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혹은 시티 칼리지 등에도 많이 개설돼 있다.

4년제 대학 정식 유학

미국의 4년제 대학에 입학, 정식 학위 취득 목표로 하는 경우다. 미국 대학에 곧바로 진학을 시키는 외국어고나 특목고 국제반 학생들, 혹은 영어 실력에 자신 있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춘 학생들의 경우 직접 4년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미국대학 지원 절차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밝히겠지만, 유학생의 경우 영어능력(English Proficiency)과 학비조달능력(Certificate of Finance)을 검증해 달라는 것 외에 기본적으로 미국 현지학생들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 중도에 그만두고 유학을 떠날 경우에는 편입학(Transfer)에 해당 된다. 미국 대학의 입시 규정은 지원자가 대학에 몸 담고 단 한 학기라도 공부를 했다면 해당 학점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가끔 자신이 다니던 한국 대학의 학점이 안좋다는 이유로 신입생 입학(Freshman)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원칙적으로는 허용이 되지 않는다.

미국 대학은 또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단기 유학도 받아들이고 있다. 단, 등록은 풀 타임으로 해야 한다. 이 경우 미국에서 취득한 학점은 한국 대학에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엔 한국의 많은 대학들이 미국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학점교환을 해주기 때문에 혜택을 볼 수 있다.

대학원/프로페셔널스쿨 유학

미국의 대학원은 크게 일반대학원(Graduate School)과 프로페셔널 스쿨(Professional School)로 나뉜다. 학문연구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대학원의 석사과정은 1년부터 3년 코스, 박사과정은 2~4년 코스가 일반적이다. 물론 분야에 따라 그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일반대학원의 장점은 많은 경우 재정지원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적이 좋으면 되레 돈을 받으며 다닐 수 있다. 물론 공짜로 주는 것은 아니다. 교수를 곁에서 돕는 조교인 TA(Teaching Assistant)나 RA(Reaseaching Assistant)를 하면서 학비 면제는 물론 생활비까지 받는다.

하지만 미국 대학원 과정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프로페셔널 스쿨이다. 로스쿨(법대)과 메디컬스쿨(의대), 경영대학원(MBA)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스쿨의 입시 경쟁률은 엄청나다. 그러다 보니, 유학생들에게는 문이 더 좁아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따라서 프로페셔널 스쿨에 들어간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공의 척도쯤으로 여겨진다.

 입학절차는 대학과 유사하지만, 영어능력시험인 GRE(일반대학원), GMAT(경영 대학원) 및 , TOEFL 그리고 이력서, 학업계획서, 에세이 작성 등이 관건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뒷부분 대학원 편에서 자세히 다룬다.

한국 유학생 중에는 기업에서 파견된 비즈니스맨이나 직장을 그만두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유학하는 사람도 많다. 미국 대학원은 연령에 관계 없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3.교환학생 제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한국 중·고등학생들의 새로운 유학 통로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 유학이 보딩스쿨이라는 형태로 기숙사생활을 하는 것과 달리 교환학생은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숙식을 하면서 문화를 익히는 장점이 있다.

국무부가 설립한 CSIET(국제교육 여행에 관한 표준 위원회)가 발표한 통계 에 따르면 2010년도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들어온 한국학생은 1,742명으로 조사 됐다. 나라별로는 독일(7,953명), 중국(2,292명), 브라질(1,983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처럼 한국 교환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립학교 유학에 비해 학비 등 비용 이 저렴하고 학업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률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는 게 유학원 등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 다양한 유학 정보를 현지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미국 교환학생 중 70% 이상은 연수기간이 끝난 뒤 유학생으로 전환해 학업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환학생 제도란 각 나라간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일반학생 비자(F-1)가 아닌 교류 방문자용 비자(J-1)를 받고 해당국 공립학교에 6개월~1년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시 해당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본국으로 귀국해 학생비자로 전환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무부가 주관하고, 미국내에서 선발된 비영리 민간 재단들에 의해 학교의 배정과 홈스테이 가정들의 배정에 대한 권한을 위임해 운영케 하고 있다. 미국 내 모든 주 공립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외국학생은 미국 학생과 똑같은 조건으로 공립학교 수업을 받으며 자원봉사자 가정들이 운영하는 홈스테이(Home stay)에 배정돼 미국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고스란히 체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려면 엄격한 적용 기준을 통과해야만 한다. 또 공립학교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에도 지원이 가능, 문호 가 넓어지고 있는 것도 한국 학생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무료 자원봉사 가정(홈스테이)이 생각과 달리 불편한 곳도 많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배정시 어디로 갈지 불투명한 것도 해당 학생에게 불안 감을 주는 요소다.

교환학생이 되려면…

교환학생은 국무부에서 인가받은 비영리재단인 CISET에서 필요로 하는 성적증명서 및 서류심사와 영어시험(SLEP) 인터뷰 등을 거쳐 선발하게 된다. 11월중 원서지원, 2월중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교환학생이 되려면 먼저 CISET의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각 지역에 있는 홈스테이 가정들은 이 원서를 바탕으로 자신들과 함께 1년간 생활할 참가자를 선택한다. 단순 유학프로그램이 아닌 문화교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로 배정된다.

홈스테이가 정해지면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공립 혹은 사립학교로 배정된다. 처음부터 공립 또는 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있지만, 현지 진행사항에 따라 선택사항이 변경될 수 있다. 배정은 개인별로 진행된다. 따라서 출국 또한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는 재단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또 학교 성적은 반드시 ‘C‘이상을 유지 해야 한다.

국무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자격요건은 매우 까다롭다. 나이는 미국 입국 시점으로 만 15~18.5세이다. 학년으로는 중3에서 고2까지가 해당된다. 학교성적은 최근 3년간 평균 70점 이상이어야 한다. 영어능력 평가시험인 SLEP 시험에서 50점 이상을 받아야 하며, 나이와 학교성적, SLEP 성적 등 3가지 자격요건이 갖춰지면 영어인터뷰에 응해야 한다. CISET 웹사이트:www.csiet.org 

4.커뮤니티 칼리지 거쳐 4년제 편입 방법

연방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소위 ‘엘리트’대학으로 불리는 미국 최상위 랭킹 대학의 재학생중 75%는 상류층 자녀들인데 반해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생의 비율은 불과 3%에 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 자녀는 고교 졸업 후 취업하지 않으면 대체로 커뮤니티 칼리지로 향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결국 엘리트 대학들이 저소득층 자녀를 외면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워싱턴DC 소재 잭 켄트 쿡 장학재단(Jack Kent Cooke Foundation)이 3개 공립대학 및 5개 사립대학과 함께 시작한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생 끌어안기’ 프로그램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학생 수를 1100명까지 증원한다는 것이다.

이들 동참 대학은 UC버클리, 미시건,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3개 대표적 주립대학과 코넬, 버크넬, USC, 마운트 홀요크, 애머스트 등 5개 사립대학이다. 특히 버클리는 최고 480개의 자리를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생들을 위해 비워둔다는 방침이다. 한해 650명의 편입생을 받았지만 그중 160여명 정도만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들이었던 UNC도 앞으로 그 비중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들이 우수한 고교성적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4년제 대학 대신 부득이 커뮤니티 칼리지로 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 본인만 열심히 하면 2~3년간 저렴하게 학점을 딴 후 4년제에 편입하면 최고 수만달러에 달하는 학비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4년제 편입이 생각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중에는 4년제로의 편입을 계획하는 학생보다는 2년제 학위, 혹은 직업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 게다가 앞서 지적된대로 상위권 대학들이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 학생들을 위해 거의 자리를 비워두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당초 목표했던 대학 문지방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최고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이왕이면 최종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과목들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을 빨리 파악하고 그대로 준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명문 여대인 마운트 홀요크가 편입생 추가목적 예산을 인근 홀요크 커뮤니티 칼리지에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는 내용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2+2 대학진학 프로그램

4년제 대학 진학 희망자가 4년제 대학에 바로 가지 않고 2년제인 커뮤니티 칼리지를 마친 후 4년제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는 경우를 말한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 4년제 대학에서 2년을 공부하기 때문에 ‘2+2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실 요즘처럼 사립대학 등록금이 연 4만~6만불에 달하는 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가 싼 커뮤니티 칼리지는 일종의 ‘구세주’다. 커뮤티니 칼리지는 직업교육에 중점을 둔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현재 미국 전역에 1200개, 분교까지 합하면 1600여개에 이른다.

5.미국 유학 하려면

미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들을 가리켜 ‘International Student’ 혹은 ‘Foreign Student’라고 부른다. 미국정부는 이들에 대해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외국 유학생들의 존재 자체가 미국 경제의 막대한 수입원인데다 미국에 우호적인 대외세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유학생은 오랫동안 꾸준히 늘어왔다. 하지만 9.11 테러 직후엔 사정이 좀 달라졌었다. 미국 학비가 치솟았고 테러사건 후 강화된 비자 정책으로 인해 유학생 숫자가 현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때 주류 언론은 부시 정부를 향해 “미국이 똑똑한 유학생을 잃고 있다”며 꼬집었다. 그러다가 근간엔 유학생 숫자가 다시 늘었다. 특히 중국 한국 유학생들의 경우 한해 10만여명씩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아무리 미국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시대가 됐다고는 하지만 유학을 가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비자발급부터 주거, 침구, 식기 등 생활문제에 이르기까지 미리 챙겨야 일들이 많다.

유학을 준비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는 영어 및 입학시험 준비 6개월 정도, 학교 지원 및 서류준비 3~4개월, 합격통지서를 받고 출국 전까지 2~3개월을 모두 포함한 결과다. 유학 준비생 또는 유학생들이 알아야할 학생비자(F-1) 신청과 송금 및 병역관련 규정을 알아야 한다.

F-1(학생비자)

유학생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받는 비자는 F-1, 즉 학생비자다. 자신이 지원한 학교에서 입학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대개 2~4월, 늦어도 5월 초에 입학허가서로 불리는 I-20를 받게 된다. 연방정부로부터 I-20의 발급을 인가 받은 학교나 대학은 외국학생(international student)에게 이 허가서를 발급해준다.

그리고 F-1 비자의 부양가족들은 F-2 비자를 발급 받는다. 주의해야할 점은 F-1 비자는 공부를 하겠다는 목적으로만 발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취업은 불법이다. 하지만 교내에서 TA(Teaching Assistant), RA(Researching Assistant) 등 제한된 시간동안 파트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다.

F-1비자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

1. 풀타임 학생으로 등록한다(최소 12학점). 건강상 위급상황에 처해 있거나 학교에서 파트타임 학생으로 허락을 받은 경우는 예외.

2.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거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ESL을 들어야 한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영어가 부족해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경우 학생비자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

3. 첫 학년도에 필요한 모든 학비를 감당하기에 충분한 재정적 능력, 다시 말해 남은 교육과정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선 보통 1년 학비가 넘는 자신 또는 가족의 은행잔고증명서가 필요하다.

4. 이민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비이민 의사와 미국이 아닌 곳에 본 거주지가 있어야 한다.

미국 내에서 F-1 신분으로 변경

이미 B-2 방문비자 또는 기타 신분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사람도 학생신분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민국에 I-539 (비이민 비자연장 및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단 9.11테러사건 이후 신분변경이 강화 되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F-1 비자로 신분을 변경하려는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주의해야할 점은 ‘사전의도(Intention)’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방문비자로 입국 허락을 받은지 90일 안에 신분변경을 신청하면, 이민국은 이 사람이 애초 방문자 자격으로 입국하면서 거짓말을 했으며, 진작에 학생신분으로 변경할 계획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F-1 비자를 받은 후 공부를 마치고 취업비자 신분이나 영주권자 신분(적절한 스폰서 필요)으로 신분을 변경할 수 있다. 단 미국에서 F-1 비자로 신분을 변경한 경우엔 미국을 떠났다가 다시 들어올 때 사전에 미국 대사관에 F-1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학교에서 발급한 I-20와 이민국이 승인한 ‘신분 변경’만으로는 미국에 재입국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6. 유학생이 알아야 하는 상식

보통 입학 한달 전부터 미국 입국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빨리 출국하는 것이 좋다. 늦어도 1주일 전까지는 미국에 도착해 현지에 적응해야 한다. 유학 초기에 해야할 일이 많다.

사회보장번호 SSN 신청

미국 사회보장 번호(Social Security Number: SSN)는 한국의 주민등록 번호로 생각하면 된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에게 주어진다. 보통 9자리 숫자로 되어 개인마다 고유의 번호가 주어지는데 각 지역의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Office)에서 발급한다. 이 번호는 은행계좌 개설, 운전면허 신청, 차량 구입, 신용카드 신청, 주택 계약, 보험 가입, 각종 유틸리티 신청시 필요하다.

또 영주권 신청, 회사 취직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생활에 꼭 필요한 크레딧(credit)이 이번호에 쌓이기 때문에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9.11 사건 이후 대도시에서는 이 번호를 제한적으로 발급해주고 있다. 하지만 교내에서 일할 경우 SSN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은행계좌 개설

학교 도착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은행계좌 개설이다. 출국시 현금과 여행자 수표를 적절히 환전해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큰 액수의 돈을 가져오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은행에 넣는 것이 좋다.

은행계좌는 대개 입출금이 자유로운 체킹어카운트(Checking ccount)와 저축성 예금인 세이빙어카운트(Savings ccount)로 구분된다. 은행은 학교 주변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한다. 미국에선 현금보다 신용카드와 개인수표(Personal Check)를 주로 사용하는데 보통 계좌를 개설하면 개인수표 책을 준다. 개인수표는 집세, 전화료 등 각종 공과금 및 쇼핑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수표를 사용할때 유의할 점은 부도(Bounce Check)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온라인 뱅킹을 신청해 수시로 잔고(Balance)를 확인해 수표를 쓴 금액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계좌 신청시 현금카드(Debit Card/Check Card)를 만들면 주말에도 ATM을 통해 현금을 찾고 입금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은행에서 1만달러 이상을 현찰로 인출할 시에는 국세청(IRS)에 보고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우징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는 한 거주지는 출국 전에 직접 알아보고 정해야 한다. 대부분 한 달 전부터 입국이 허용되므로 현지에 도착하여 거처를 구해도 되지만, 막상 도착하게 되면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한국에서 해결하고 오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 곳은 자동차의 구입과 집 대여이다. 미국에는 전세의 개념이 없는게 가장 큰 특징으로 보통 월세가 보편적이다. 첫 달에는 보통 예치금(Deposit)을 함께 내는데 이는 이사를 떠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유틸리티를 파손한 경우 예치금에서 일정금액을 공제한다.

유학생의 경우 거주할 수 있는 곳은 크게 기숙사와 캠퍼스 밖 거주의 형태로 나뉘게 된다. 캠퍼스 밖의 거주 형태로는 한국의 단독 주택에 해당하는 싱글하우스와 타운하우스, 원룸 아파트 (오피스텔)인 스튜디오, 한국의 아파트에 해당하는 아파 트와 콘도가 있다. 아파트는 렌트만 가능하며 콘도는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위 정보는 일반적인 것이므로 각 개인의 환경과 여건에 맞춰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