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방식 – 사립명문대

명문대 입학사정방식

대학입학 심사과정은 대학마자 기준이 조금씩 달라 마치 수수께끼와 같다. 모든 사립대학들은 나름대로의 입학사정 절차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입학 사정 기준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 조기전형 지원서가 검토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3~4주만에 지원서 검토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하루에 20~30장의 지원서를 읽어 치운다. 지원서 읽기가 끝나면 입학사정관들은 함께 모여 라운드업(Round-up) 또는 위원회(Committee) 모임을 갖고, 지원자들의 합격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12월쯤이면 조기전형 입학허가 통지서(Letter of Notification)를 보낸다. 통지서 봉투가 두꺼우면 합격이고, 얇으면 불합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합격자에게는 입학 절차 및 관련 자료 등이 첨부돼 오기 때문에 봉투가 두텁다.

조기전형이 끝나고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는 정기 전형 지원자들에 대한 입학사정이 실시된다. 지원자 가운데 가장 먼저 SAT/ACT 점수와 GPA로 자격 미달 학생과 우수 학생을 걸러낸다. 다음 합격 경계선에 있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세밀히 살펴본다. 여기에 지원자의 60~65%가 포함된다. 2월과 3월에는 최종적으로 합격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 입학사정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하버드 대학의 입학사정과정

하버드대는 입시기관인 프린스턴 리뷰가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버드대 입학사정관들에 의하면 전체 지원자 수의 약 40% 정도가 소위 ‘프리미어(premier) 경쟁자’라고 한다. 프리미어 경쟁자란 SAT성적이 과목당 평균 750점 이상이며 고등학교때 완벽에 가까운 성적과 놀랄만한 과외활동 경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하버드 뿐아니라 다른 어느 명문대에도 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학생들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하버드대는 단순히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지 않는다. SAT 만점자중 거의 절반 이상이 불합격할 정도다. 성적외에도 지역적, 경제적, 인종적 다양성을 고려하고 스포츠팀, 예술, 학부, 동문회의 요구를 골고루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똑똑한 학생이라도 고배를 마실 수 있다. 반면에 성적이 미흡하더라도 어느 한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거나 학교의 다양성(Diversity)에 기여할 수 있는 학생이면 합격할 수도 있다. 또 지역적인 안배를 위해 각 주별로 최소 한명 이상을 뽑는다. 때문에 와이오밍이나 몬태나주 학생들은 학군이 좋은 북동부 지역의 학생들보다 더 유리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매년 41개의 디비전 I 팀을 채워야 하는 스포츠 분야도 최고 10%까지 뽑고 있다.

보스턴 매거진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입학 심사는 크게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단계는 3만5000명의 지원자중 전혀 합격가능성이 없는 학생을 걸러내는 단계다. 성적이 미달하는 4000~5000명을 걸러내면 2만7000~2만8000명의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남게 된다. 2단계는 이들의 지원서류를 검토하는 단계로 입학사정관들은 각 지원자를 학업(Academics), 과외활동(Extracurriculars), 인성(Personal qualities), 운동(Atheltics)등 4가지 분야로 나눠 1(최고)~6(최저)으로 평가한다. 이 관문을 통과하는 학생 수는 약 2000~7000명선. 이들의 지원서는 35명의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입학위원회가 토론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짓는 3단계로 넘어간다. 이때 입학사정관들은 누구를 합격시킬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합격생은 결국 다수결로 결정된다. 2100여명의 최종 합격자 외에도 하버드는 수백명의 지원자들을 대기자 명단(wait list)에 올려놓는다. 이들 중 한명도 합격자 명단에 안 오를 수 있지만 많을 때는 100명까지도 합격된다.

09/07/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