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대학에서 뽑는 학생은 항상 소수다. 그래서 명문대를 지망하는 학생은 항상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게 마련이다. 반면 명문대학 입장도 마찬가지다. 학생은 많은데 우수 학생을 뽑아놔도 다른 곳에 뺏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기 전형에 앞서 조기 전형이 생겼다. 조기 전형은 우수학생을 얻기 위한 대학들의 고육책이다. 지원자는 이 점을 인식하고 조기 전형에 나서야 한다.
대입 지원에 나선 12학년생들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 10월에 조기전형, 12월말에 정기전형이 그것이다. 조기전형은 단어 그대로 정기에 앞서 조기에 입학 전형에 신청하는 것이다.

준비가 잘된 학생이라면 조기전형을 이용하면 합격할 기회가 높다. 자신의 성적과 자격 등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자신이 꼭 가고 싶은 대학에 조기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명문대학의 조기 지원 합격률이 20~40%에 이르고 심지어는 절반 혹은 60%에 다다르기도 한다. 조기 전형 결과는 12월 15일경에는 모두 알려지므로 정기전형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조기 전형은 일부 초특급 명문대가 우수학생을 확보하기 위해서 만든 제도다. 실질적으로 입시를 한 해에 2번 치르는 것과 같다. 일부 공립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각기 대학의 원칙대로 학생을 뽑는다. 그래서 우선 그 학교와 지원자가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냥 성적만 맞춰서 될 일이 아니다. 선발 취향이나 추구하는 바를 알아야 하고 자신이 그것에 맞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또 대입지원서를 맞춰야 한다. 정기전형과 달리 지원자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었으므로 하나에 올인해야 한다.
대학 입장에서 보면 일련의 입학 사정 절차는 보다 나은 인재를 확보하고자 노력이다. 그런데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우수한 인재를 싹쓸이 해가는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만들어진 제도다. 또한 상위권 대학들도 하버드에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조기 전형에는 크게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과 얼리 액션(Early Action)으로 나뉜다. 합격 결과에 따라 구속력이 있는 의무 입학(binding)이냐 자유롭냐(nonbinding)의 차이다. 얼리디시전과 액션을 채택한 학교를 보면 제도를 이해하는게 쉽다.
◇조기전형의 종류
▶얼리 액션=조기전형의 기본은 역시 얼리 액션이다. 3가지로 구분된다. 리스트릭티브(Restrictive) 얼리 액션,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일반 얼리 액션이다.
리스트릭티브 얼리액션은 합격후 등록(enrol)에 대한 구속력은 없으나 지원시 대학에 따라 서로 다른 제한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보스턴 칼리지는 다른 얼리 액션 대학을 지원할 수 있으나 얼리 디시전 대학은 지원할 수가 없도록 제한한다.
스탠퍼드는 리스트릭티브 얼리 액션으로 다른 공립학교 얼리 액션은 지원할 수 있으나 다른 사립대 얼리액션과 얼리 디시전을 함께 지원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싱글초이스(single choice) 얼리 액션은 역시 구속력은 없으나 오직 같은 시기에 한 개의 대학만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한 학교만 지원할수 있고 12월에 입학 허가를 받더라도 얼리 디시전 제도와 달리 정기 지원을 통해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등록 결정은 다른 정기 전형 지원 통지를 받은 후에도 가능하다.
얼리 액션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12월에 입학 허가를 받고 정기지원을 할 수도 있으며 4월이 돼 모든 대학의 합격 통지를 받은 후 심사숙고하여 어느 학교를 갈지를 결정할 수 있다.이외 일반 얼리 액션은 구속력도 없고 다른 조기지원 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과 일반 얼리 액션이 다른 점은 조기 전형 지원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냐 없냐차이 뿐이다. 하지만 대상 학생에게는 HYP중 하나만 조기전형 할 수 있다는게 다르다.
▶얼리 디시전=등록을 꼭 해야 하는 ‘바인딩’이라서 구속력이 있으므로 꼭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얼리 디시전은 11월 1일까지 한 대학에만 지원해서 12월에 입학이 허가되면 그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한다. 따라서 입학 유무의 결정은 바꿀 수 없다. 만약 얼리 디시전에서 합격 통지를 받는다면 정기 전형에 지원할 필요가 없다.
얼리 디시전 전형을 하는 다트머스와 보든(Bowdoin) 칼리지가 있다. 만약 이들 대학에 합격하면 꼭 입학을 해야 한다. 얼리 디시전도 마감일 시기에 따라 얼리 디시전 I과 II 로 구분할 수 있다. 11월1일 또는 15일 까지 지원하는 얼리 디시전 I과 마감일을 1월 1일이나 15일까지로 정기 전형과 같은 시기에 지원을 하게 되는 얼리디시전II로 구분한다.
◇명문대학별 내용
▶조기전형, 특히 얼리 디시전은 시스템이 복잡해 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정기전형에 비해서 조기전형은 뽑는 학교 숫자가 적다. 이는 숫자가 많지 않은 최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USC의 경우 최우수 인재를 유인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기에 조기전형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 하버드의 경우도 조기전형제도를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예일과 프린스턴에 최우수학생을 뺏긴다는 것때문에 조기전형을 폐지했다가 수년 전에 반대로 우수학생 유치에 실패했다는 결론에 도달, 조기전형을 재개하기도 했다.
미국에 공부잘하는 우수한 인재가 매년 한정된 숫자라고 봤을때, 하버드-프린스턴-예일은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으로 최우수 인재를 받아들인다. 최우수 인재이므로 얼리 디시전을 채택하면 아예 응시조차 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대학측에서는 우수한 인재의 원서조차 받아보지 못하는 비극이 생긴다. 그래서 얼리 액션을 채택하되 싱글초이스로 우선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아이비리그 대학 8곳에 모두 합격하는 이유는 바로 조기전형 이외에도 정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조기전형으로 이들 3학교에 동시에 지원하지 못하기에 결국 나눠진다.
그런데 성적이나 스펙이 조금 자신 없는 학생들은 이들 3학교에 조기 전형 대신 정기전형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3학교 대신에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 컬럼비아, 유펜, 듀크 등의 얼리 디시전에 넣을 수 있다. 합격하면 등록하고 안되면 상위 3학교 정기전형이나 다른 학교에 지원하는 전략이다.
그러므로 최상위권 인재들은 3학교와 이외 나머지 5개 아이비리그나 뉴아이비에 분산해서 지원하게 된다.
결국 얼리 디시전은 상위 3학교에게 훌륭한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명문대학들의 자구책인 셈이다.
반면 얼리액션은 최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싶지만 얼리디시전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 명문들이 훌륭한 인재를 뽑으려는 시행하는 제도다. 만약 얼리 디시전이면 지원조차 하지 않았을 학생이 구속력이 없기에 얼리 액션에 지원할 수 있다. 나름 명성들이 있기 때문에 정기전형에서 성과가 좋지 않은 우수인재들을 거둬들일 수 있다. 우수한 인재가 지원하느냐 아니면 기회 조차 못 갖느냐는 명문대를 지향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조기전형과 정기전형을 보면 대학들의 눈치싸움이 엿보인다. 최우수대학들의 조기전형은 대개 11월1일, 정기 전형은 1월1일이고 그 다음부터 1월7일, 1월15일, 1월31일, 2월1일 순으로 마감일이 잡혀 있다.
◇지원시 주의사항
조기 전형 지원이 합격률이 높다고 해서 자격이 모자라는 지원자까지 욕심을 내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조기 지원 전형 제도를 채택한 취지를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GPA나 표준고사 성적이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 만든 조기 전형을 채택할 만큼 명문 대학에 합격할 수준이 못되면 당연히 합격이 어렵다. 요행수는 없다는 것이다.
일부 학생은 자신이 명문대학에 지원서를 내는 것이 목적이지 합격할 가능성의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어느 명문대학을 지원했다는 것으로 만족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알아둬야 할 것은 명문 대학에 합격한 학생의 평균 성적이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따라서 합격 가능한 대학을 검색하여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자녀의 학교 성적, SAT, ACT 점수를 체크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 자격의 안정권에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대학에서 충분히 인정해 줄 만한 스펙이나 특기가 있으면 좋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면 12월에 대학으로부터 합격에 관한 통보를 받는다. 이때 정기 지원으로 같은 학교에 다시 지원할 수 없다. 한 학교에서 2번의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조기 전형 결과 입학 보류(defer)통보를 받은 후 정기 지원의 대기자 명단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면 일단 합격한 다른 대학중 한 곳을 선택해서 등록해야 한다.
전형 종류 | 대학 이름 |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
리스트릭티브 얼리 액션 | 스탠포드 조지타운 노터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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