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이 끝난 후 새 학년을 시작할 때 나이와 상관없이 자녀가 ‘개학공포 증후군’을 경험할 수 있다. 새 친구, 새 교사, 스케줄 변동에 따른 불안, 자신감 부족, 새로 이사간 학교의 새로운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할까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다. 물론 누구나 다 겪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 일반적인 학생은 정도가 약해 큰 문제없이 헤쳐 나오지만 심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부모의 도움이 중요하다.
놀려야 하나…짧은 여행은
바쁜 자녀들에게 방학은 놀지 못한 방학일 수 있다. 자녀들이 참가해야 했던 캠프가 짧게는 1~2주, 길게는 4~5주에 달해서 한두개 캠프만 다녀와도 쉴 틈이 없었다. 그렇다고 남은 방학을 마음껏 놀게 해야 할까. 이제껏 바쁜 방학을 지냈으니 며칠만이라도 놀라고 할 수도 있겠고 함께 휴가를 내서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새학기에 학업에 전념해야 되는지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서 해외여행은 좋은 계획이 아니고 2박3일, 3박4일 정도의 캠핑을 통해 한밤중에 은하수를 보게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새학교라면 미리 익숙해져야
쇼핑만 하면 될 것같은데 ‘백투스쿨’은 쉽지 않다. 특히 학교가 바뀌었거나 이사를 해서 새 학교라면 얘기는 간단하지 않다. 새학교에는 개학을 기다리지 말고 빨리 등록을 해야 한다. 학교 사무실에서 허락을 받아 자녀와 함께 캠퍼스를 걸어 다니면서 오피스, 도서관, 강당, 카페테리아, 운동장, 화장실, 정문, 후문을 살펴 미리 분위기까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백투스쿨 쇼핑도 필요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도 6월에 학교에서 나눠준 리스트를 근거로 자신만의 리스트를 작성해서 각종 학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고학년의 경우 수학용으로 지정된 계산기를 사야 된다. 저학년의 경우 새 옷과 운동화 등 의류를 함께 구입해 개학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메일 점검도
학교에서 오는 메일을 잘 살펴봐야 한다. 학교나 교육구에 따라 다르지만 학년반 편성,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교 개학일, 학교 시간등을 담은 정보가 있을 수 있다. 제대로 안 챙기면 자녀는 물론 학부모도 당황할 수 있다.
생활 습관, 시간관리 점검
개학을 앞두고 서서히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야 하는 시기다. 여름방학 동안 가족 여행이나 휴가 등으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서 일어나는 시간도 늦춰졌다. 학교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서 늦게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등교 시간이 이른 고교생의 경우 아침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한 식사시간도 정상화 해야 한다. 학교 스케줄에 맞춰 준비해주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음식을 먹도록 지도해야 한다. 간식을 자주 먹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아울러 노는 시간을 줄이면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시간을 늘린다. 또한 여름 방학의 마지막을 알려 마음가짐도 점검하자. 규칙적인 학교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웠던 자녀가 개학이라는 부정적인 속박이 아닌 긍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