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지원

UC포괄적 입학사정제: 재학중인 고교에서의 성취도가 중요 

교육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정말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바로 UC때문이다. 

UC버클리와 UCLA부터 최근에 문을 연 UC머시드까지 여러 성적대의 학생들이 리서치 대학에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환경에 있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졌다. 따지고 보면 미 서부지역 퍼시픽 타임존과 마운틴 타임존에 이르기까지 공립학교로 UC만한 학교가 없다. 

UC버클리와 UCLA는 아이비리그급으로 본지 오래됐다. 이런 상황, 치열한 입학 경쟁이 생기면서 입학도 아이비리그급이 됐다. 아이비리그 대학이 성적만으로는 신입생을 뽑지 않듯이 UC도 학생의 종합적인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바로 ‘포괄적 입학사정'(holistic approach)이다. 

지원자들의 환경이 모두 다르듯이 평가 기준도 모두 달라야 한다는 취지다. 저소득층 흑인 학생과 고소득층 백인 학생이 같은 점수를 받았다면 열악한 환경인 저소득층 학생이 훨씬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정방법은 결국 신입생을 여러가지 기준으로 골고루 뽑겠다는 것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사이에서 지적되곤 한다. 

UC는 수년 전부터 학구적 측면과 비학구적(=인간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사정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공부 잘하는 학생중에서 신입생을 뽑기 어려운 탓이다. 우선 지원자의 수상 경력, 클럽 활동, 과외 활동, 자원봉사 활동, 직장 경력 등을 골고루 평가한다. 물론 많은 숫자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양’보다는 ‘질’이다.

아이비리그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UC버클리가 가장 사립대에 근접한 입학 사정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2-2013학년도 입시부터 모든 UC계열 대학이 채택했다. 비록 몇 캠퍼스는 아이비리그급이 아니지만 UC평의회가 균형잡힌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관철시켰다. 

입학사정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항목은 고교 평점(GPA)이며 또 얼마나 수준이 높은 과목을 수강했는지, 학교 수준및 석차도 주요 고려 요소다. 입학사정시 사립대학처럼 개별 인터뷰를 실시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제출하는 자기 소개서(personal statement)를 충분히 참고한다. 

각 캠퍼스는 입학지원서에 적힌 모든 정보를 사용하여 학생의 학업 및 개인 성취를 평가한다. 각 학생의 기록을 통하여 성적과 점수 뿐만 아니라 학과이외의 리더십, 지적 호기심, 그리고 창의력 등을 검토한다. 

평가자들은 다음의 13가지 척도에 의해 상세히 평가한다.

1. UC 필수 과목의 고교 평균 성적( GPA)=GPA는 3종류로 다시 계산된다. 

– Unweighted GPA(가산점 계산없는 GPA) 

– Capped GPA (아너 혹은 AP가산점 8개 코스(학기)만 계산)

– Fully weighted GPA(가산점 모두 계산)

2. 표준 시험 점수(SAT 또는 ACT)

3. UC가 요구하는 기본 필수 과목 이상의 학업 성취도 (과목 수, 과목 내용, 성적)

4. 아너 과목 및 AP 과목의 숫자 및 그 성적

5. 대학 학업 기준에 의하여 재학중인 고교의 상위 9%에 해당 

6. 12학년에 선택한 과목 수준=12학년에 어떤 수준의 클래스를 선택하는 지에 따라 이 학생이 대학에 진학해서도 성공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는 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7. 재학중인 학교의 수준과 학생이 선택한 클래스 수준 비교 평가=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재학 고교에서 몇 개의 AP나 IB 코스를 제공하는 지 이에 대해 학생은 그 중 얼마나 많은 코스를 선택했는지 본다. AP클래스가 많이 제공되는 학교에 재학중이라면 그러한 기회를 십분 이용할 것을 기대하며 혹 AP클래스가 별로 없는 학교라면 커뮤니티 칼리지 등 주변의 리소스를 어떻게 활용했는 지를 살핀다. 학교의 API점수도 참고한다. 

8. 특정 분야의 학문적 우수성=1개 혹은 2개 이상의 특정 분야에서 학문적 우수성을 확인할만한 자료가 있는가를 살핀다.

9. 최근의 현저한 학업 성적 향상

10. 특별한 재능 성취 및 수상 경력=리더십을 보증하거나 캠퍼스의 지적 생명력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경험. 입학사정관들은 지원 학생이 향후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알아보려 한다. 이는 학교에서 선택한 과목이나 과외활동 경력 등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11. 학생의 특별한 노력과 의지를 입증하거나 특정 캠퍼스의 학업 프로그램에 특별히 적합한 특별한 프로젝트의 완성.

12. 장애, 저소득층, 대학에 입학하는 1세, 직장에 다녀야 하는 필요, 사회적 또는 교육적의 불리한 조건, 어려운 개인 또는 가정 상황이나 환경 피난 또는 망명 신분 그리고 재향 군인 신분 등 입학 희망자의 경험이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업 성취를 입증하는 학생.

13. 지리적 및 교육 환경의 다양성을 위하여 입학 지원자의 고등학교 및 거주지 위치

모든 캠퍼스는 동일한 선발 기준을 사용한다. 그러나 각 기준의 무게나 구체적 사정 절차는 캠퍼스마다 다르다. 높은 학업 성취와 함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입학의 우선권을 받게 된다. 역시 많은 지원자 중에서 어떻게 두드러져 보이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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